노래를 듣고2 #13. 윤하 - 답을 찾지 못한 날 안녕. 네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 지 궁금해. 나는 오늘 일이 많다는 이유로 야근을 해야했어. 그런데 막상 돌아오는 길에서, '오늘 뭘 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뚜렷하게 떠오르는 답이 없지 뭐야. 뭐 때문에 그렇게 하루종일 정신 없었는 지. 그러다 중요한 걸 놓친 건 없는 지 갑자기 울적함이 밀려왔어. 그리곤 이어폰을 꺼내 끼우고는 무슨 노래를 들을까 고민하다가 이 노래를 떠올렸어. 알듯 말듯 답을 찾지 못한 날. 혹시나 잠들기 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오랜시간 헤아려보다가 새벽을 맞은 날 처음 들었었던 노래야. 네가 찾고 있는 답이 있다면, 나와는 다르겠지만 마음의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 너무 늦게까지 잠 못드는 일 없길 바라며, 또 편지할게. 안녕. 2022. 10. 4. #5. 신지훈 -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 안녕. 살짝 나른한채로 노래를 듣고 싶은 주말 낮이야. 어떤 노래를 들을 지 고민하다가, 예전에 누군가로부터 추천 받은 이 노래가 생각났어. 신지훈의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라는 노래야. 이젠 알 지도 모르겠지만, 제목부터가 너무 내 취향이야. 앨범재킷부터 뮤직비디오, 노래가사, 심지어 음색까지 찰떡 같이 들어맞아.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해. 눈을 감고 가만히 들으면 없던 추억도 생각나면서 아련해지는 느낌이랄까. 네가 청춘을 지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이미 지나쳐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잃어버린 것도 없이 뭔갈 찾아 헤맸다니. 허무하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가사야. 어떻게 이런 노랫말을 쓸 수 있는지 한편으로는 질투가 날 지.. 2022.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