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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오늘은 무력감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
나는 대체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곤 하는데,
혼자 있을 때는 알 수 없는 무력감에 사로잡혀 괴로울 때도 많거든.
그러다가, 이전에 꽤 인상깊게 봤다가도 한참을 잊고 있었던 스티브 잡스의 명연설이 떠올랐어.
'Connecting the D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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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미래와 연결지을 수는 없지만 과거와 현재는 연결지을 수 있다.
그러니 누구도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지만 현재 각자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될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그러면서 어쩌면 지난 날들의 무력감과 자괴감은
처음부터 그럴듯한 선을 그으려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찍혀있는 점들이 있어야 비로소 그것들을 연결하여 선이 되는 것이고,
혹은 아무 필요 없어보이던 점들도 언젠가 서로 이어지면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데.
아무 점도 찍혀있지 않은 허공에 손을 내저으면서 무언가를 붙잡으려 하니 무력감이 들 수 밖에.
그러니 지금 찍고 있는 이 점들을 의심하지 말자.
언젠가는 선이 되고, 또 어쩌면 면이 될 수도 모를테니 말야.
읽어줘서 고마워. 이것 또한 너에게 하나의 좋은 '점'이 되길 바라며.
또 편지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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